洪海里와 蘭

자란

洪 海 里 2018. 7. 8. 21:09
제목: 자란(백급)이야기

이름: 작은새/황영지 * http://blog.daum.net/sollife

등록일: 2010-05-20 14:03
조회수: 2835 / 추천수: 287






        백급(白及)은 난과(蘭科) 다년생 초본 식물이다.
        백급에 대한 전설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옛날에 회계(會稽) 장군이 황제의 신변을 보호하며 관외(關外)로 부터 도성(都城)으로 황제를
        모시고  돌아오던 중 갑작스런 변을 만나 폐부에 중상을 입었다. 황제는 태의들에게 회계 장군을
        속히 치료하도록 명하였다. 회계 장군의 창구(創口)로 부터 출혈이 심했고 뼈도 부러졌다.
        그리고 폐에 화살이 박혀 호흡곤란은 물론 선혈(鮮血)을 입밖으로 토해 냈다. 회계 장군의 병정은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었다.
        그리하여 황제는 전국에 방문(榜文)을 배포하고 병을 잘 고치는 의사를 소집하라고 명령을 내렸다.  
        어느 날 남루한 옷차림을 한 농사꾼 할아버지가 잎사귀는 종려나무 잎과 비슷하고 근경(根莖)은
        능각(菱角)과 같이 삼각형으로 생겼으며 여러개가 함께 붙어 있는 초약 몇 그루를 주렁 주렁 들고
        입궁하여 황제에게 헌공하며 "이 약초를 불에 쪼여 바싹 말린 다음 갈아서 가루내어 절반은
        충복(沖服)하고 나머지 절반은 상구에 부치십시요" 라고 말했다.
        회계 장군이 할아버지 말대로 이 약을 복용하고 사용한 후 과연 폐부의 상처가 아물고 토혈도 멈추었다.
        황제는 매우 기뻐하며 농사꾼 할아버지에게 벼슬을 주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농사꾼 할아버지는 완강하게 사양했다. 황제는 금과 은으로 할아버지의 노고에 보답하라고 신하들에게 명하였다. 그러나 농사꾼 할아버지는 그것도 거절하였다.  
        황제는 농사꾼 할아버지에게 "할아버지는 벼슬도 싫다 황금도 싫다.그러면 할아버지는 무엇을 원합니까?" 라고 물었다. 농사꾼 할아버지는 "나는 아무것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다만 폐하께서 태의원 의원들에게 명하여 이 약초를 한약책 속에 편입(編入)시켜 주시기를 바랄 뿐입니다. 그리하여 천하에 이 약초를 공포함으로써 수 많은 폐출혈 환자들이 이 약초를 복용하고 치유 받기를 원합니다." 고 황제에게 아뢰었다.
        황제는 계속하여 머리를 끄덕이며 "좋소!  좋아!  할아버지의 소원대로 이 약초의 이름을 오늘부터 한약책 속에 집어 넣어 줄터이니 이 약초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하고  농사꾼  할아버지에게  물었다.
        농사꾼 할아버지는 "이 약초엔 이름이 없습니다. 폐하께서 이 약초의 이름을 지어 주십시요." 라고 대답했다.
        황제는 한참 동안 생각한 후에 다시 농사꾼 할아버지에게 "할아아버지의  이름은  무었입니까?" 하고 물었다.
        농사꾼 할아버지는 "소인의 성(姓)은 백(白)씨요 이름은 급(及)이라고 부릅니다." 고 황제에게 아뢰었다.
        황제는 허!  허!  웃으며 "그렇다면 이 약초의 이름을  할아버지의 이름을 따서 백급(白及) 이라고
        명명(命名)하겠오" 라고 말했다.  
        백급은 지혈(止血)의 양약(良藥)으로써 외상출혈에 사용될 뿐만 아니라 폐결핵, 폐농양(肺膿瘍) 및 기관지 확장으로 인한 해혈(咳血)과 위궤양토혈(吐血)과 위(胃)와 12 지장 천공(穿孔)의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



        자란紫蘭      

        너를 보면
        숨이 멎는다
        가슴속으로 타는
        불꽃의 교태
        심장을 다 짜서
        혓바닥으로 핥고
        하늘에 뿜어 올렸다
        다시 초록으로 씻어
        피우는 고운 불꽃
        너를 보면
        숨이 멎는다
        현기증이 인다.
          

        시/ 홍해리(洪海里)  /시집『淸別』1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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