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좋은 詩는 없다』(미간)

바퀴

洪 海 里 2018. 10. 18. 04:14

바퀴

 


洪 海 里

 

 

 

바퀴는 구르는 본성을 가졌다

그럴 듯한 이름의 향랑자香娘子,

바퀴는 바닥뿐만 아니라 벽에도 글러다닌다

천정에서도 내달린다

날쌔고 날래기 속거천리速去千里인 요년!

음흉하기 그지없다

그냥 보고만 있다가는

바퀴에 깔려 죽을 것 같다

드디어,

바퀴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선전포고!

첫 번째 전투는 '컴배트 파워 플러스'

초강력 연쇄 4단계 프로젝트다

갈색의 납작한 타원형 물체와의 싸움

나는 암흑 속을 노려보는 무관의 전사

전투는 휴전과 속전이 계속되고 있다

끝이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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