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리 詩集『봄이 오면 눈은 녹는다』/ 여연
홍해리 시인의 스물한 번째 시집 『봄이 오면 눈은 녹는다』가 발간되었습니다.
『치매행致梅行』의 세 번째 시집,
‘치매행’의 완결판
이 시대의 간병 문학,
인정에 곡진한 시인의 체취가 묻어나는,
필설로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 중에 피어나는,
사무친 매화 같은 시편들,
불에 달궈진 뜨거운 삶과 만날 수 있습니다.
이 시집은 우리詩의 기획출판입니다.
판매금은 전액 우리詩 운영자금으로 쓰입니다.
감사합니다.
#우리詩시인선 050
#홍해리 시집 『봄이 오면 눈은 녹는다』, 도서출판 <움>
가격 : 권당 10,000원
입금 계좌 : 국민은행 044201-04-173765 / 예금주 : <홍봉의, 도서출판 움>
국민은행 520701-01-155741 / 예금주 : (사)우리詩진흥회
구입신청 : 010-4691-1282 여연
입금 후 문자로 주소를 보내주시면 발송해 드립니다.
지인에게 선물하셔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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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에 젖은 고요의 눈빛으로
올려다보는 아픈 눈망울을 내려다보다
내 눈에 그만 물이 맺히고 마네
아픔이 꽃이 되는 것은
겪으면서 견디고 기다린 세월의 힘이요
슬픔이 놀처럼 사라지는 건
마음을 열고 다 버린 연화年華의 덕이니
끝없는 미궁 속에서
대낮에도 길을 잃고 헤매는 것은
내 마음의 별자리가 멀어서일까
소금도 쉬는 세상인데
사람을 생각하는 것이 사랑이라 한들
어찌 내가 흔들리지 않겠는가
늦었다 생각될 땐 이미 늦은 것
지나고 나야 겨우 깨닫는
이 미련하고 비천한 나의 우둔함이여
궁싯궁싯 밤새도록 가슴에 안고 뒹굴어도
몸은 내 것이 아니고
더불더불 사람 사는 세상
내 마음이 갈 비단길은 보이지 않아라.
* 詩 「몸과 마음
-치매행致梅行 · 302」 전문
* 2018. 11. 02. 페이스북에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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