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똥풀꽃
洪 海 里
너무 흔하다고 욕하지 마라
천한 것이라고 깔보지 마라
더럽다고 침도 뱉지를 마라
나는 개똥이 자식도 아니고
딸고만네 집 딸도 아니다
나 한 해 절반을 꽃으로 산단다
이름도 불러 주지 않고
이름없는 꽃이라고 무시하지만
서운하고 섭섭한 것 하나 없다
나도 너처럼 숨 쉬고
너같이 물 마시고 사는
그래도 나는 꽃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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