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강원 평창군 대관령에 거대한 눈의 미로가 생겼다.
성인 키보다 높게 쌓은 눈의 장벽 사이에서 사람들이 출구를 찾고 있다.
이 미로는 이날 개막한 제27회 ‘대관령 눈꽃축제’에 마련됐다.
27일까지 열리는 눈꽃축제에서는 아기자기한 눈사람들과 거대한 눈조각들,
그리고 길이 70m, 폭 30m의 눈썰매장 등이 관람객을 기다린다.
- 평창=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허망虛網
- 치매행致梅行 · 378
洪 海 里
섣달 보름날 밤 머리맡
잘 짜여진 이백 자 그물을 던져 놓았다
달도 환하고
별도 빛나고 있었다
아침에 잠에서 깨어 보니
달도 빠져 나가고
별 한 마리 걸리지 않았다.
그냥 잔 날
문을 두드리는 이가 있어
"게 누구요?" 했으나
그림자 꼬리도 보이지 않았다
꿈속에서 반복해 그려 봤으니
아침에 정리하면 되겠다 싶었지만
이름은커녕 얼굴도 떠오르지 않았다.
* 18일 강원 평창군 대관령에 거대한 눈의 미로가 생겼다.
성인 키보다 높게 쌓은 눈의 장벽 사이에서 사람들이 출구를 찾고 있다.
이 미로는 이날 개막한 제27회 ‘대관령 눈꽃축제’에 마련됐다.
27일까지 열리는 눈꽃축제에서는 아기자기한 눈사람들과 거대한 눈조각들,
그리고 길이 70m, 폭 30m의 눈썰매장 등이 관람객을 기다린다.
- 평창=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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