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選集『洪海里는 어디 있는가』(2019)

자귀나무꽃

洪 海 里 2019. 1. 16. 15:33

 

자귀나무꽃

 

洪 海 里

 

 

  1.

세모시 물항라 치마 저고리
꽃부채 펼쳐들어 햇빛 가리고

 

단내 날 듯 단내 날 듯
돌아가는 산모롱이

 

산그늘 뉘엿뉘엿 설운 저녁답
살비치는 속살 내음 세모시 물항라.

- 시집『청별淸別』 (1989)

 

2.

꽃 피고 새가 울면 그대 오실까

기다린 십년 세월 천년이 가네


베갯머리 묻어 둔 채

물 바래는 푸른 가약


저 멀리 불빛 따라 가는 마음아

눈도 멀고 귀도 먹은 세모시 물항라.

- 시집『투명한 슬픔(1996)

 

* 위 사진은 이성두 시인 페북에서 옮김.
* https://story.kakao.com에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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