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詩』와 우이시낭송회

향토자원 / (사)우리詩진흥회

洪 海 里 2019. 7. 27. 13:31

<지역정보포털>

한국지역진흥재단
- 서울 서추구 고무래로 10-6. 전화 : 3496-2100

지역의 자원 중, 미래산업화(지역 경제활성화, 수출산업화, 지역의 특화발전에 크게 기여할 가능성)에 크게 기여할

자원발굴을 목표로 실시한 행정안전부 향토자원 조사 프로젝트의 결과물입니다.

향토자원 현황

* 자원명 : (사)우리시진흥회
* 소재지 주소 : 서울특별시 강북구 삼양로 159길 64-9(우이동 124-17).

분류
자연 > 문화예술인

향토자원 소개

     산타클로스를 연상케 하는 하얀 턱수염을 가진 (사)우리시진흥회(이하 우리시회) 이사장 시인
홍해리님을 만났다. 이 분은 1969년 시집 '투망도'로 등단하였고, 시집으로는 '화사기', '무교동',

'홍해리 시선', '대추꽃 초록빛', '청별', '은자의 북', '난초밭 일궈 놓고', '투명한 슬픔', '애란',

'봄, 벼락치다', '푸른 느낌표!', '황금감옥', '비타민 詩' 등이 있다. 현재 사단법인

우리시진흥회(월간 '우리詩', 우이시낭송회, 도서출판 '움')의 대표이며 최근 '비밀'이란 시집을
내는 등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홍해리 이사장은 차분한 목소리로 얼마 전 괴산군청의 초청으로 문학기행을 다녀온 이야기에
이어, "괴산은 강북구보다 인구가 훨씬 적은데도 시목 200개를 세우고 문화마을을 만들 계획을 가
지고 있다. 강북구도 형식적인 축제들은 지양하고 북한산 둘레길 100km에 시목을 세우고 시화제
를 개최하는 등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문학탐방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면 좋겠다.”는 의견
을 내놓았다.

     현재 강북구 지역에 있는 시목은 솔밭공원에 10개, 솔샘 터널 위 도시자연공원에 10여 개가 세
워져 있다. 이는 우리시회에서 선정하여 세운 것이다. 홍해리 이사장은 "둘레길에도 구간 특성에
맞는 시목을 세우면 자연과 사람이 하나가 되는 아름다운 명품 둘레길이 만들어질 것이다"라고
하며 현재까지 "북한산 둘레길을 방문한 인원이 60만 정도가 된다고 하니 제주 올레길을 방문한
인원 30만에 비하면 이런 문화 활동은 그 효과가 훨씬 클 것"이라고 하셨다.

     1987년 설립한 (사)우리시회는 지금까지 23년 동안 시의 위의를 지키고 우리 시의 정체성을 수
립하는 일에 힘을 모아오고 있다. 매월 시낭송회와 월간 '우리詩'를 발간하고 여름자연학교, 시화
제, 단풍시제, 시 창작 교실, 워크숍 등의 행사를 한다.

     (사)우리시회는 1986년 서울 우이동에 살던 시인들(신갑선, 이생진, 임보, 채희문, 홍해리)이

'우이동시인들'이란 동인회를 만든 것이 계기가 되어 2007년 사단법인체로 발족했다. 생명과 자연과

시 가꾸는 것을 추구하면서, 한국 시의 정체성 확립과 시로부터 멀어진 독자들과의 간극을 좁히기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

     현재 (사)우리시회 회원은 150명 정도이다. 회원자격으로는 연회비 20만 원 이상 내는 후원회원
과 등단한 시인으로 회원 2인의 추천을 받고 이사회의 인준을 받은 이에 한한다. 회원은 우이동을
기점으로 해서 전국 방방곡곡에 퍼져 있다. 미국, 중국, 아르헨티나에도 회원이 있고 지금까지 경
기남부지부, 울산지부, 청주지부까지 생겨 점점 규모가 커지고 있다.

     (사)우리시회는 매년 봄과 가을에 삼각산에서 시화제와 단풍시제를 개최하는데, 올해 봄 행사
는 4월 25일에 개최하였고, 가을 행사인 단풍시제는 10월 31일에 우이동 육각정(鳳笛亭)에서 개최
했다. 이들 행사에서는 천지신명께 제를 올리고 나면 시낭송 및 음악과 춤이 어우러지는 시인들
의 한판예술축제가 벌어진다.

     여름자연학교는 올해로 제3회를 맞이했다. 지난 8월 13일부터 15일까지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
이천리 울산학생교육원에서 전국의 회원과 시를 사랑하는 독자 등 모두 150여 명이 참가한 가운
데 열렸다. 여름자연학교(교장 김석규)행사 개막일인 13일에는 반구대 암각화 문화탐방을 시작으
로 개교식과 함께 이상태 두레문학회 회장이 울산12경에 대해 소개를 했다. 이어 시인인 정일근
경남대 교수는 '나의 시, 나의 시론'을 강연했다. 14일에는 양문규 시인이 '좋은 시 어떻게 쓸 것
인가?'를 주제로 시와 함께 살아온 삶의 진솔한 얘기를 털어놓았다. 이어 울산의 문화유적지 대왕
암 공원에서 백일장을 개최하는 등, 태화강 자연공원 십리대숲길 산책, 음악과 시의 밤이 화려하
게 펼쳐졌다. 마지막 날인 15일에는 백일장 시상과 석남사를 탐방했다.

   - (2010. 8. 13~15. 울산학생교육원)

     강북구의 아름다운 자연과 연계하여 지역 주민들에게도 멀게만 느껴졌던 시를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마련한다면 이런 문화예술인의 모임이 지역의 문화발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