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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기 /선경일보 2019. 9. 1.

洪 海 里 2019. 9. 5. 05:41
  • 선경일보 2019. 09. 01.
  • [월요시단]
  •             지 금 여 기
























    • 洪海里
      충청북도 청원군 남이면 척산리 출생. 
      1964년 고려대 영문과 졸업.
      1969년 시집투망도
      投網圖』로 데뷔.



      마음도 조금쯤은 비워 두어라

      가득 채운 다음엔 자리가 없어

      더 귀한 사랑은 어디에 모시랴

      비어 있어 넉넉한 저 하늘이여.

      * 홍해리 시인은 언어의 달인이며 내면의 세계가 깊고 넓어

      구석 구석을 짧은 시간에 알아보기는 어렵다.
      다만 길거나 짧거나 하나같이 절제되고 다듬어져 작품들이
      가슴에 와 닫는다.
      잠시 스쳐가는 것이 아니라 마음속에 밀알을 떨구어 싹이
      터 두고 두고 음미하고 싶을 게 분명하다.
      이번 출간 된「바람도 구멍이 있어야 운다」시집에서 1편을
      골라 선을 보이고 싶다. 느낌이 다를 것으로 생각한다.

      - 이승만(문학평론가) 2016. 8.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