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혼자서 ‘면암 유배길’ 답사 취재를 다녀왔다.
2012년 제주관광공사에서 길을 연 뒤 금 10년이 되어간다.
그러나 그 이후 전혀 손을 대지 않고 방치했는지
어디로 가야 할지 전혀 가늠할 수 없는 곳이 많았다.
면암 최익현 선생이 어떤 분이신가?
서슬 퍼런 흥선대원군이 벌인 경복궁의 중건과
이에 따른 당백전의 남발에 대한 상소를 올리는가 하면,
서원철폐의 비정 등, 바른 소리를 했다가
제주에 유배되었던 분 아니신가?
그 뿐만이 아니다.
1905년 을사조약이 체결되자 조약의 무효를 선포하고
망국조약에 참여한 5적을 처단할 것을 주장했으며,
반일운동을 하다가 붙잡혀
대마도에서 단식 절명하신 분 아니신가?
이럴 거면 아예 내지도 말았어야 할 길을,
엉성하게 내어놓고 관리도 않고 내버렸단 말인가?
오는 길에
추위 속에서 잎을 연 홍매(紅梅)를 만났다.
2020. 1. 22.
* http://blpog.daum.net/jib17에서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