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시인의 일생
洪海里
왜 쓰는가
어떻게 쓸 것인가 하다
글을 쓰는 일이
쓸데없는 것을 끼적대는 것임을
한평생이 다 지날 즈음에서야
겨우 깨닫는 게 시인이구나
시 한 편 쓰지 못했다
이게 내 시인의 한생전이었다
입때껏
마냥 잘 놀았다, 詩랑!
- 월간 《우리詩》(2020. 11월호).
* 청딱따구리 : http://blog.daum.net/ch66da에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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