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커니 잣거니』(미간)

우이동천牛耳洞天

洪 海 里 2020. 6. 7. 07:54

우이동천牛耳洞天

 

洪海里

 

 

어서 일어나라고

이른 새벽 꾀꼬리 울고

조금 있다

아침 준비에 바쁜

까막딱따구리

따악 딱 따르르르르

도마를 두들겨 댄다

그  소리 따라

검은등뻐꾸기

인생 정말 별것 없다

그래 맞아 네 말 맞아

네 박자로 울고 있네

한평생 그게 그거

네 멋대로 살다 가라

눈치 볼 것 하나 없다

네 뜻대로 살다 가라

네 박자 내 박자

우이동천 우리 동천.

 

- 월간 《우리詩》(2020. 11월호).

 

* http://cafe/daum.net/jusoham에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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