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이동천牛耳洞天
洪海里
어서 일어나라고
이른 새벽 꾀꼬리 울고
조금 있다
아침 준비에 바쁜
까막딱따구리
따악 딱 따르르르르
도마를 두들겨 댄다
그 소리 따라
검은등뻐꾸기
인생 정말 별것 없다
그래 맞아 네 말 맞아
네 박자로 울고 있네
한평생 그게 그거
네 멋대로 살다 가라
눈치 볼 것 하나 없다
네 뜻대로 살다 가라
네 박자 내 박자
우이동천 우리 동천.
- 월간 《우리詩》(2020. 11월호).
'『푸른 시간의 발자국』(미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석양의 부부 (0) | 2020.06.10 |
---|---|
돌알[石卵] (1) | 2020.06.09 |
버릇 (0) | 2020.06.02 |
윤년 윤사월 (0) | 2020.05.27 |
은비령隱秘嶺 · 2 (0) | 2020.05.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