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化된 洪海里

이별 / 공은화(Elise M.)

洪 海 里 2020. 11. 23. 05:24

이별

 

공은화 (Elise. M)

 

 

여린 햇살이 보석처럼

비추던 늦은 가을

 

검게 타버린 상처를 안고

힘 없이 늘어진 외로운 감 하나

 

마른 가지에 제 몸을 맡긴 채

슬픈 눈만 깜빡이다가

 

지쳐버린 영혼 위로 환한 날개 달고

소리없이 떨어져 내렸다

 

이슬 맺힌 앙상한 가지의

오열하는 침묵이 아프기만 하다.

 

 

* 어슬프고 서툰 위로의 말을 차마 전할 수가 없어서 ….

사랑하는 아내를 떠나보내고 힘들어 하시는 홍해리 선생님께 부족하지만 이 글을 바칩니다.

부디 강건하시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