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공은화 (Elise. M)
여린 햇살이 보석처럼
비추던 늦은 가을
검게 타버린 상처를 안고
힘 없이 늘어진 외로운 감 하나
마른 가지에 제 몸을 맡긴 채
슬픈 눈만 깜빡이다가
지쳐버린 영혼 위로 환한 날개 달고
소리없이 떨어져 내렸다
이슬 맺힌 앙상한 가지의
오열하는 침묵이 아프기만 하다.
* 어슬프고 서툰 위로의 말을 차마 전할 수가 없어서 ….
사랑하는 아내를 떠나보내고 힘들어 하시는 홍해리 선생님께 부족하지만 이 글을 바칩니다.
부디 강건하시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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