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마음이 지워지다』(2021)

메멘토 모리

洪 海 里 2022. 4. 17. 11:12

메멘토 모리

- 치매행致梅行 · 396

 

洪 海 里

 

 

가까이 다가갈수록

오히려 깊어지고 멀어지는

잠은 죽음인가

 

깊은 잠 잠포록한 꿈속

눈물이 깊어지고

울음이 소태처럼 쓰네

 

아낼 실종 신고를 할까

나를 실종 신고를 할까

기억할 게 아무것도 없네

 

남은 것은

구겨진 백지 한 장

부러진 연필 한 자루.

 

 

 

 

 

'시선집『마음이 지워지다』(2021)' 카테고리의 다른 글

후회하면 뭣 하나  (0) 2022.04.17
왜 이러고 있어?  (0) 2022.04.17
초아흐레 달  (0) 2022.04.17
눈썹잠  (0) 2022.04.17
노망老妄  (0) 2022.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