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가곡·문화글판·기타

마로니에 詩공원축제 / 동양일보 2022. 10. 28.

洪 海 里 2022. 10. 29. 06:10

 

시심으로 물든 마로니에 詩공원축제 성료

 
 

지역명사, 시인, 시낭송가 무대에 300여명 관객 호응

 

감동과 서정이 있는 특별한 시 문화행사 ‘마로니에詩공원축제’가 깊어가는 가을 오후 한때를 시심으로 물들였다.
동양일보는 28일 마로니에詩공원에서 22회 ‘충청북도 명사시낭송회’, ‘2022 충청북도 시낭송경연대회’, ‘아이러브포엠 청주전’을 함께 한 ‘마로니에 詩공원축제’를 개최했다.
이날 축제에는 지역 명사, 시인, 시낭송가, 연주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무대를 꾸몄다. 객석을 가득 메운 300여명의 관람객들은 시정 넘치는 가을을 만끽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충청북도 명사시낭송회’는 김영환 충북도지사, 오세동 청주시 부시장, 김병국 청주시의회 의장, 진상화 충북개발공사 사장 등 16명의 명사들이 무대에 올라 애송시를 낭송, 관객들에게 감동을 전했다.

 

전 참여자들이 함께 한 테이프 커팅으로 시작된 ‘명사시낭송회’는 오후 1시 30분 시인인 조철호 동양일보 회장의 인사말로 막이 올랐다.
조 회장은 “충북은 유일한 내륙도이며 도지사가 시인인 곳으로도 유일하다. 시인을 도지사로 뽑는 유권자들이 사는 유일한 지역이어서 충북이 더욱 돋보인다”면서 “행사에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께 행복한 삶이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무대에 올라 자작시 ‘시루섬의 석양’을 낭송했다. 김 지사는 시낭송에 앞서 “지난 8월 단양 시루섬 행사를 가면서 차에서 쓴 시를 낭송하겠다”며 “시를 좋아하는 도지사의 서정으로 봐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무대는 차천수 청주대 총장이 이은상의 시 ‘무심천을 지나며’와 오세동 청주시부시장이 이해인의 시 ‘익어가는 가을’ 낭송으로 이어졌다.
또 한지연 피아니스트의 반주로 바리톤 박영진 성악가가 ‘마중’을 노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오탁번 시인은 자작시 ‘보릿고개’를, 강경애 시낭송가는 도종환 시 ‘자작나무’를, 진상화 충북개발공사 사장은 함민복 시 ‘긍정적인 밥’을, 손석민 서원대 총장은 박노해 시 ‘서성인다’를, 최미영 시낭송가는 노창선 시 ‘쑥부쟁이’를, 강전섭 청주문화원장은 이육사 시 ‘광야’를 낭송했다.
이어진 한지연 피아니스트의 엘렉톤 피아노 연주 ‘위풍당당 행진곡 1번 D장조’ 무대는 웅장함을 선사했다.
다시 애송시 낭송이 이어졌다.
김승환 충북문화재단 대표는 김득신 시 ‘율협’(밤티골)을, 권영희 시낭송가는 조철호 시 ‘어느 노인이 보내는 편지’를, 전용운 청주 청원구청장은 홍해리 시 ‘청주 가는 길’을, 박상언 청주문화재단 대표는 자작시 ‘평행선’을, 차영회 청주시립합창단 예술감독은 류시화 시 ‘새와 나무’를, 문길곤 청주예총 회장은 이채 시 ‘아버지의 눈물’을, 황영호 충북도의회 의장은 윤동주시 ‘서시’를, 이준연 청주성모병원장은 이해인 시 ‘좀 어떠세요?’를, 허지영 시낭송가는 한용운 시 ‘어우렁 더우렁’을 선보였다.
이날 ‘명사시낭송회’는 백합합창단의 민요메들리와 임영웅 노래 ‘별빛같은 나의 사랑아’로 대미를 장식했다.
‘명사시낭송회’에 앞서 오전 10시에 진행된 ‘2022 충청북도 시낭송경연대회’는 시낭송 전문가를 꿈꾸는 17명이 열띤 경연을 벌였다. 이날 대상은 남진희(50‧진천군 진천읍)씨가 받았다.
또 ‘시를 통한 인문학 캠페인’이라는 슬로건 아래 도내 11개 시군 순회전으로 펼쳐졌던 ‘아이러브포엠’은 이날 마지막 ‘청주전’으로 마무리됐다. 90여편의 작품이 전시됐으며 축제 내내 거리전시를 관람하는 관람객들로 행사장이 북적였다.

 

이날 무대는 유튜브 동양일보TV에서 생생한 영상으로도 만날 수 있다. 김미나 기자 kmn@dy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