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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최대 시낭송 축제가 벌어진다

洪 海 里 2023. 5. 18. 14:18

충북 최대 시낭송 축제가 벌어진다

  •  입력 2023.05.17.

대한민국 시낭송 축제 26일 서원대 예술관서 ‘팡파르’

[동양일보 김미나 기자]

신록이 아름다운 초여름, 메마른 가슴을 촉촉하게 적셔줄 ‘2023 대한민국 詩낭송 축제’가 관객을 찾는다.
(사)한국시낭송전문가협회는 동양일보와 청주시 후원으로 26일 금요일 오후 2시 서원대 예술관 1층 공연장에서 시낭송 무대를 선보인다.
이날 김영환 충북도지사, 이범석 청주시장, 도종환 국회의원 등 명사, 이상범‧홍해리씨 등 원로시인, 시낭송가 등 모두 57명이 무대에 오른다.
시낭송 축제에는 명사와 원로시인들의 애송시 낭송과 전국에서 활동하는 전문 시낭송가들의 시낭송은 물론 기악 연주와 청주시립합창단의 합창 무대 등 다채로운 공연이 어우러진다.
한국시낭송전문가협회 관계자는 “청주시를 서정적인 환경과 시를 사랑하는 도시로 가꾸고자 펼치는 격조 높은 축제에 관심 있는 사람들의 많은 참여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무대는 동양일보TV에서 생생한 영상으로도 만날 수 있다.
선착순 300명에게는 청주‧오창‧강내농협에서 협찬한 선물(쌀 1kg)을 증정한다.

- 김미나 기자 kmn@dynews.co.kr

 

내 고향 청주

 

홍 해 리

 

 

제주도가 물로 둘러싸인 알이라면

충청북도는 뭍으로 싸인

대한민국의 알이 아닌가,

 

그러니

청주는 알 속의 알인 노른자위

내 고향 사람들은 보다 지혜로워

이곳 노른자에 터를 잡았거니,

 

우암산 맑은 바람은

우리들의 고단한 노동의 이마를 닦아주고

무심한 듯 흐르는 무심천은

잔잔하게 흘러가며 우리의 마음을 씻어주니,

 

이곳 사람들은

일찌거니 직지의 돛대를 세워

먼먼 옛적부터

한가위 달처럼 마음 넉넉하고

삶 또한 풍유했거니,

 

알끈 같은 플라타너스 터널을 지나

고향에 닿으면

어머니의 따슨 품이 따로 없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