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 및 영상詩

산책 / 2022서울지하철詩

洪 海 里 2022. 12. 2. 20:41

산책

 

洪 海 里

 

 

한발 한발 걸어가면

발로 읽는 책 가슴속에 비단길 펼치고

눈으로 듣는 책 마음속에 꽃길을 여니

줄 줄만 아는 산 책에 줄을 대고

한없이 풀어 주는 고요를 돌아보라

줄글도 좋고 귀글이면 또 어떤가

싸목싸목 내리는 안개, 그리고 는개

온몸이 촉촉이 젖어 천천히 걸어가면

산 책 속에 묻히리니,

 

입으로 듣고 귀로 말하라

인생은 짧고 산책은 길다.

 

 

* 2호선 잠실새내, 3/구파발, 5/공덕, 6/대흥, 7/고속터미널역.(위의 것은 고속터미널역 : 유현숙 시인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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