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 및 영상詩

돌과 난, 난과 돌 - 임보, 홍해리 고운 님에게

洪 海 里 2022. 11. 16. 18:57

돌과 난, 난과 돌
-임보, 홍해리 고운 님에게

김준태(남녘땅해남인))



바위는 천년을 살고
난은 그에 미치지 못하지만
꼭 그것만은 아니죠
바위는 난 위에 오르지 못하지만
난은 바위 위에 걸터앉아
푸른 배꼽을 내놓고 저 하늘을 누리며 산다
오오 그러나 난은
바위가 없으면 자신의 뿌리를 내릴 수 없나니
그래요…
참말 그렇군요
난과 바위
바위와 난은
서로 부족함이 없이
천년을 만년을 살아오고 있음이여
난과 바위
바위와 난을 배우며
우리들도 사람을 벗어나지 않고 사람으로 살고 노래함이여!!

 

 

* 제413회 우이시낭송 : 2022. 11. 26. 삼각산시민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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