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미화가 천세련 작품
연꽃 바다 암자 한 채
洪 海 里
1.
꽃은 핀 적도
진 적도 없다
은은한 향기 먼 기억으로 번질 뿐
꽃은 피지도
지지도 않는다.
2.
가벼운 목숨이 스치고 지나가는
암자의 하늘
조금은 쓸쓸한 물빛이 감돌아
동자승 눈썹 위에 연꽃이 피고
바람이 이슬방울 굴리고 있다.
3.
풍경소리 또르르 또르르 울고 있다.
* 미디어 조계사 https:news.jogyesa.kr에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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