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칩驚蟄

                    * 그린기프트 전남. 2023.03.03. https://blog.naver.com/greengift15

 

경칩

 

홍 해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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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화사하니 겨울을 벗고 나면

산이 웃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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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이 떨어지고

슬슬슬 안면을 실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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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안대소!

겨우내 입덧을 하던 숙근초

​

발가벗은 맨살로

산색을 무겁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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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빛을 모아서

아지랑인 타오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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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식탁엔 푸른 하늘이 내려

바람은 바다의 옆구리

파란 비늘을 달고 달려오고 있다.

 

[출처] [전남사은품제작은 그린기프트전남] 하늘이 화사하니 겨울을 벗고나면 산이 웃기시작한다, 홍해리 시인의 '경칩'|

[전남사은품제작은 그린기프트전남] 하늘이 화사하니 겨울을 벗고나면 산이 웃기시작한다, 홍해

작성자 그린기프트전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