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그랬다.
봄 그리고 가을,
두 계절이 앞 계절과 바뀌고 슬슬 깊어갈 때면 현무암이 뭐야, 대포알이 지나간 것처럼, 정말 숭숭숭...구멍이 뚫린 것 같았다. 가슴 구멍으로 바람 드나드는 소리가 들리고 건드리는 이 없어도 혼자 막 아프고 그랬다. 늦은 사춘기였을까 이른 갱년기였을까, 애매한 나이에 들리던 가슴을 지나던 바람소리가 이제는 멈췄다. 나이 드는게 나쁜 것만은 아닌 것이다. 이제는 빨리 늙어도 그닥 아쉽지 않다.
[출처] [유채꽃 / 홍해리] 내가 쓰는 글마다 하나같이 노란 연서같다 .|작성자 글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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