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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엽풍란 / 김진회 : 난초 이파리(홍해리 詩)

洪 海 里 2024. 8. 13. 16:11

세엽풍란 / 난초 이파리(홍해리 詩)

 

난초 이파리

 
홍 해 리
 

부러질 듯 나부끼는 가는 허리에

천년 세월이 안개인 듯 감기고
있는 듯 없는 듯 번져 오는 초록빛 황홀

해 뜨고 달 지는 일 하염없어라.

 

- 김진회 님 페북에서 옮김.(2024.08.13.)

 

 

 
세엽풍란

洪 海 里



잠든 영혼 깨우는
바위의 독송이다

가슴 깊이 파고드는
날선 파도다

푸른 빛 발하는
마음 속 비수다

번쩍번쩍 치는
고승의 할
이다.

 
- 시집 『애란愛蘭』(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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