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뚜라미 풍류
홍 해 리
어정칠월이면
귀뚜라미 등을 타고 가을이 온다
새벽이면
문이 좁다 몰려드는 서늘한 울음소리
어정대다 보니 어느새 건들팔월
가을이 깊어 달도 가득 차니
곡식이 익었는지 다 털렸는지
관심도 없는
들녘의 허수아비들
허수어미 찾아 길을 나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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