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아서』(미간)

지날결

洪 海 里 2024. 10. 18. 15:16

지날결

 

洪 海 里

 

 

지구가 펄펄 끓어오르니

누군들 별수 있겠느냐

 

제 일 아닌 남의 일이라고

다들 떠들고 욕하기 바쁘구나

 

강은 흘러가기 마련이고

산은 그 자리 우뚝하지 않느냐

 

춤출 것도 없고

지랄 발광할 일도 아니니

 

그냥

지날결이라 편히 여기거라.

 

* '가을 잎'(1956),  영국 화가 존 에버렛 밀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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