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평론·시감상

김석규 시집 『누옥을 위한 헌사』 머릿말

洪 海 里 2024. 10. 19. 16:50

이번의 '책머리에'는 畏友 홍해리 詩伯의 옥고를 실어

대신한다.

 

시천詩泉

- 曉山 김석규

 

洪 海 里

 

 

나이 들어도 마르지 않는 샘

새벽부터 솟아올라 

넘쳐 내리는 소리 청청하거니

물은 그칠 줄 모르고 흐르고 흘러

때로는 폭포가 되고

아이들을 만나면 분수가 되고

먼 길 가는 젊은 나그네 목도 축이며

머지않아 바다에 이르면

갈매기 노랫소리로 수놓은

 바다[詩海]를 이루리라

만 편의 시가 출렁이는

망망대해 반짝이는 윤슬이여

신선한 파돗소리 따라

바닷고기들 춤사위 찬란하고

하늘도 오색 구름을 피워

시인에게 고맙다 고맙다 화답하누나.

                2024, 초여름에

                  홍 해 리

 

頓首. 頓首.

                                       甲振 盛夏에

                                       김 석 규

 

* 김석규 시집 『누옥을 위한 헌사』(도서출판 태산,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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