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시간의 발자국』(미간)

나이가 무겁다

洪 海 里 2025. 6. 4. 15:30

나이가 무겁다

洪 海 里

 

 

다 놓았다면서

다 없앴다면서

이것이 무슨 일이란 말인가

 

비운다는 것이

팔십 년 넘게 비운 몸과 마음이

이렇게 무겁다니 어찌된 사단인가

 

세월의 무게가 먼지였으나

쌓이고 쌓였으니

이걸 다 어떻게 치울 것인가

 

때가 되면 때가 되어

씻어야 하는 것이 인생이려니

세상이 가볍고도 참으로 무겁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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