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시간의 발자국』(미간)

떨림의 세상을 위하여

洪 海 里 2025. 6. 16. 13:53

떨림의 세상을 위하여

洪 海 里

 

 

꽃은 때가 되면

가차없이 시들어 떨어져도

전혀 아쉬워하지 않는다

 

인간은 때가 되면

지워도 지지 않는 때가 되느니

꽃을 찾아 가고 지고 보고 지고

꽃과 같이 살고 지라

 

하늘 햇빛 바람 다 내 것인데

세상 아까울 것이 무엇인가

챙길 것도 없고 버릴 것도 없느니

 

하루를 제대로 살지 못하면

살아 천년이 무슨 소용인가

낯선 길로 나를 찾아 떠나라

떨림 없는 세상 어찌 살 맛 나겠는가!

 

* 자란紫蘭 : 홍철희 작가 촬영.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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