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투망도投網圖』1969

<詩> 선덕여왕

洪 海 里 2005. 10. 25. 05:21

선덕여왕善德女王

 

   洪 海 里

 

 

구름만 데리고 노는
해안선을 종일 바라보다가
바닷가운데 갈앉은
선덕여왕 금가락지
삼월 바다의 목아질 껴안고
하늘가를 바알바알 기어오르면
싱싱한 아침 꽃이 피는
골목길의 금수레바퀴를 따라
천년 율동이던
항아릴 어루던 손
달밤의 목소릴 몰고 온다.

 

 - 시집『投網圖』(1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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