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우리들의 말』1977

<시> 안개꽃

洪 海 里 2005. 11. 5. 04:18

 


안개꽃

 

洪 海 里

 

살빛 고운 아기들이
꿈속에서 젖투정을 하고 있다
배냇짓으로 익은
하늘빛
아기들의 마을에는
늘 안개꽃이 피어 있다
무릎이 퍼렇도록 기는
토끼풀꽃 목걸이로
젖어 있는 울음 하나
고사리 손을 흔들어
흰 구름장을 목에 걸고
종종종
기고 있다 안개꽃 핀다.

 

- 시집『우리들의 말』(1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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