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대추꽃 초록빛』1987
그때그 자리에 오면옛 노랫소리 들리고그 사람 모습이 보이네. 오늘은 동짓달 초하루 스산한 겨울비 빗소리 바람이 불고 낙엽이 지는데,정이란물 같은 것, 하고투정을 하면다시 그립은그 모습. 그때 그 자리에 제사날로 혼자 앉아서 창밖에 눈을 주면,사부자기바람에 슬리는 추억빗물에 젖어빈 잔에 떠오르는그 모습그 자리, 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