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시戌時가 되면 술 생각이 난다 목적지에 다다른 철새들처럼
육지나 물 가까이 나즈막히 나는 긴 여행길의 짧은 휴게
오후 일곱시에서 아홉시 사이 동대문 근처 OB 맥주집
연한 보랏빛에서 검은 홍색 다시 감색에까지
서쪽으로 떨어지는 불꽃 잠시 후면 그대도 샐비아 꽃불
몇 방울 액체의 빈 자리 침묵이 수없이 파괴 당하고
술술 넘어가던 술이 술술술 뜨거운 혁명가 가사가 되어 일어난다
아아 신나는 달밤 우리의 조국.
http:blog.daum.net/hong185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