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은자의 북』1992

<시> 고풍조

洪 海 里 2005. 11. 22. 06:52
古風調고풍조
홍해리(洪海里)
 

혀와 혀 사이
천 마리의 새가 날고 있다

황금빛 순은빛 울음을 노래하며
(남들이 다 써먹은 고풍조로)

귓속에 보금자리 틀고
다시 비상하고 있다

천 마리 천 가지 춤을 추며
(이미 다 꺾여진 고풍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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