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난초밭 일궈 놓고』1994

<시> 우이동화실

洪 海 里 2005. 11. 29. 04:51
우이동화실
- 朴興淳
홍해리(洪海里)
 

겨울비 개인 오후 햇빛 밝을 때
고층빌딩 저녁놀 손끝에 탈 때
그의 가슴 깊은 곳 심연 속에는
무엇이 일고 있나 무엇이 타나
삶의 무늬 그리는 큰 붓 작은 붓

무너진 황토빛의 솔밭 사이로
골목마당 뛰놀던 바람 잠들 때
너른 우주 깊은 바다 가슴속에는
무엇이 끓고 있나 무엇이 타나
화폭에 뛰어노는 큰 칼 작은 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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