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난초밭 일궈 놓고』1994

<시> 북한산 진달래

洪 海 里 2005. 11. 29. 04:52



북한산 진달래


홍해리(洪海里)

 

계집애야 진달래야 산진달래야
연분홍 치마 저고리 흰 속옷으로
산자락 바람결에 흔들리느냐
꽃 따먹고 취한 사내 산사내를
진달래야 계집애야 어이할꺼나

진달래야 계집애야 산진달래야
네 옷은 어디 두고 맨몸뚱이로
네 맘은 어디 두고 빈 몸뚱이로
참꽃 먹고 취해 죽은 산사내를
계집애야 진달래야 어이할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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