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詩』와 우이시낭송회

[스크랩] <우이詩> 우이시낭송회 / 06.02. 25.

洪 海 里 2006. 2. 26. 06:53

<우이시낭송회>


  2006년 2월 25일

                                

                                 너무 귀여운 시객 둘 (출처-우이시회)

 

"아빠, 오늘이야요!"
"뭐가?"

 

"오늘이 내 신분증 나오는 날이잖아요!"
"어 그러네. 늦었다. 어서 가자."

 

 

쓩쓩 쌩쌩
자전거가 달립니다.

 

멀리 삼각산을 바라보며
자전거가 우이천을 달립니다.

 

하나 둘
하나 둘
하이얀 새

 

하나 둘
하나 둘
종이배가 흘러 갑니다.

 

졸졸졸 시냇물은 오늘도 달려가는데
어여쁜 우리 백로는 보이지 않습니다.

 

높다란 까치집은 구름따라 흘러오는데
잠꾸러기 우리 백로는 집에만 있나 봅니다.

 

파릇파릇 버들 피리 노래 부르며
끼룩끼룩 우리 백로 보고 싶어요.

 

 


                                                                   

                                                                                      사진출처=嘉然의 뜰 [원문보기]

 

"안녕? 어디 갔다오니?"
"네, 도서관이요."

 

"그래? 그런데 그게 무어니?"
"네, 이건 내 신분증이여요. 나도 이제 아기가 아니예요. 이것을 가지고 도서관에 가면 책을 세 권이나 빌려 줘요. 보세요. 오늘 세 권이나 빌려 왔어요. 옛날에는 아빠 신분증으로 한 개 밖에 빌려오지 못했어요."

 

"그래. 정말 축하한다."
"그리고요, 오늘 어떤 아주머니가 훨훨 백로처럼 춤을 추었어요. 그리고 예쁜 옷 입고 북을 쳤어요."

 

"그래? 어디서?"
"노래도 엄청 잘 불렀어요. 어떤 아저씨는 조그만 악기로 새로운 노래를 만들어 멋있게 연주했어요. 그리고 어떤 할아버지는 종을 흔들었어요."

 

"무슨 일이 있었니?'
"오늘 우이시 낭송회를 도서관에서 했어요. 할아버지 시인도 나오고 아저씨 시인도 나오고 아주머니 시인도 나왔어요. 아빠가 좋아하는 큰바다 시인 할아버지도 나오셨어요."

 

"그럼 우리 애들도 같이 갈 걸 그랬구나. 다음에 갈 때는 꼭 같이 가자."
"아빠는 사람들이 시간을 들여서 멀리 가는 체험학습도 좋지만 우이시 낭송회에는 훌륭하신 분들이 많이 오시니까 훨씬 배울 것이 많다고 했어요. 저는 끝까지 볼 수 있었는데 형아가 먼저 나오는 바람에 거의 끝나갈 때 나왔어요. 저번 우이시제 때 보았던 예쁜 아주머니가 귤을 주어서 맛있게 먹었어요. 다음에도 꼭 가고 싶어요."

 

                                                     <해맑은 미소일기 53>

 

 

     

우이시낭송회 소식==시인의 뜰

 

(http://blog.daum.net/hong1852)

                                 


 
출처 : 블로그 > 어린이나라 | 글쓴이 : 가랑비 [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