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 및 영상詩

[스크랩] <시그림> 참꽃여자 2, 3

洪 海 里 2006. 3. 4. 09:15


 

참꽃여자 2 / 洪海里

두견새 울어 예면
피를 토해서
산등성이 불 지르고
타고 있는 그 女子.

섭섭히 끄을리는 저녁놀빛 목숨으로
거듭살이 신명나서
피고 지는
그 女子.


참꽃여자 3 / 洪海里

무더기지는 시름
입 가리고 돌아서서
속살로 몸살하며
한풀고 살을 푸는
그 여자.

눈물로 울음으로
달빛 젖은 능선따라
버선발 꽃술 들고
춤을 추는
그 여자.


 
출처 : 블로그 > 햇살이 내린 뜰 | 글쓴이 : 햇빛 [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