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봄, 벼락치다』2006

후문

洪 海 里 2006. 5. 3. 07:03

후문

洪 海 里

 


1
발자국은 바다로만 향해 있었다.

2
해 뜨기 전
재두루미 한 마리
해장을 할까 하고
밀고 써는 물에 발목을 담그고
물음표로 서 있다
어딘가로 날아가고,

3
그 후 아무 소식도 들려오지 않았다.

4
그날 밤 어린 별이 하나
유난히 반짝이고 있었다 한다.

 

(시집『봄, 벼락치다』2006)

'시집『봄, 벼락치다』2006' 카테고리의 다른 글

푸서리의 찔레꽃  (0) 2006.05.03
청보리밭  (0) 2006.05.03
장미, 폭발하다  (0) 2006.05.03
6월  (0) 2006.05.03
0에 대하여  (0) 2006.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