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 및 영상詩

<시그림> 상사화

洪 海 里 2006. 7. 31. 06:24

 

 

 

相思花 / 洪海里

 

 

내가
마음을 비워
네게로 가듯
너도
몸 버리고
마음만으로 
내게로 오라
너는
내 자리를 비우고
나는
네 자리를 채우자
오명가명
만나지 못하는 것은
우리가 가는 길이 하나이기 때문
마음의 끝이 지고
산그늘 강물에 잠기우듯
그리움은
넘쳐 넘쳐 길을 끊나니
저문 저문 저무는 강가에서
보라
저 물이 울며 가는 곳
멀고 먼 지름길 따라
곤비한 영혼 하나
낯설게 떠도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