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가을 끝에 서서 가을 끝에 서서 洪 海 里 서리 하늘 찬바람 허연 억새꽃 귀밑머리 휘모리 가는 세월을 매듭 짓지 못한 채 흘리고 있어 예불 끝난 절 마당 한가로운가. 흰구름 점점이 핀 저녁 한때를 천년 침묵 속에 잠재우는데 한천에 날아드는 저녁 새소리 금강경 한 장 한 장 넘기고 있다. -《우리는 출.. 시화 및 영상詩 2013.11.11
<시> 가을이 오면 外 5편 가을이 오면 / 홍해리 열린 하늘이 그리워 눈을 감으면 저 멀리 펼쳐진 세상 낯설음과 낯익음 사이 줄없는 지연처럼 세월은 흘러만 가는데 그리움은 안개처럼 피어 오르고 쓸쓸함은 는개처럼 젖어 내리고 제 무게에 겨운 사랑 스스로 어쩌지 못해 텅 빈 사막을, 홀로, 헤매는 낙타 한 마리. 투명한 신방.. 洪海里 詩 다시 읽기 2009.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