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가을 엽서 가을 엽서 洪 海 里 시월 내내 피어오르는 난향이 천리를 달려 와 나의 창문을 두드립니다 천수관음처럼 서서 천의 손으로 향그런 말씀을 피우고 있는 새벽 세 시 지구는 고요한 한 덩이 과일 우주에 동그마니 떠 있는데 천의 눈으로 펼치는 묵언 정진이나 장바닥에서 골라! 골라! 를 외치.. 시집『푸른 느낌표!』2006 2006.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