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우현 시집 『반항을 접은 노을처럼』 表辭 한마디로 우현의 시는 슬프고 아프다. 아파서 푸르고 슬퍼서 순수하고 또한 아름답다. 그래서 우현의 시에는 푸른 향기가 배어 있어 읽을수록 맛이 난다. 주변의 여러 대상, 즉 그의 우주와 내면 풍경을 통찰하여 신선한 은유로 묘사 하는 솜씨가 놀랍고 동원되는 어휘의 연결이 가관이다. 언어가 형태를 이루어 살아 있는 시로 의미를 나타낼 때 시는 한 개의 몸이 된다. 그 몸에서 우현이 들려주고자 하는 이치가 무엇일까 탐색하는 재미는 우리의 몫이다. 순수하지 못한 시가 넘쳐나는 시대에 잡스러운 시가 아닌 진솔한 시를 쓰는 훌륭한 시인으로 독자에게 좀 더 가까이 가고자 하는 시인이 되길 기대하며 두 번째 시집에 꽃 한 송이 얹어 축하의 말씀을 갈음한다. - 洪海里(시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