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우현 시집 『반항을 접은 노을처럼』 表辭
한마디로 우현의 시는 슬프고 아프다. 아파서 푸르고 슬퍼서 순수하고 또한
아름답다. 그래서 우현의 시에는 푸른 향기가 배어 있어 읽을수록 맛이 난다.
주변의 여러 대상, 즉 그의 우주와 내면 풍경을 통찰하여 신선한 은유로 묘사
하는 솜씨가 놀랍고 동원되는 어휘의 연결이 가관이다.
언어가 형태를 이루어 살아 있는 시로 의미를 나타낼 때 시는 한 개의 몸이 된다.
그 몸에서 우현이 들려주고자 하는 이치가 무엇일까 탐색하는 재미는 우리의
몫이다. 순수하지 못한 시가 넘쳐나는 시대에 잡스러운 시가 아닌 진솔한 시를
쓰는 훌륭한 시인으로 독자에게 좀 더 가까이 가고자 하는 시인이 되길 기대하며
두 번째 시집에 꽃 한 송이 얹어 축하의 말씀을 갈음한다.
- 洪海里(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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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현 시인은 2017년 《애지》로 등단했지만, 그는 이미 2012년 내가
관리하고 있는 카페 《자연과 시의 이웃들》에서 ‘時雨’라는 필명으로
20번의 추천을 거쳐 ‘은관시인’ 및 ‘금관시인’의 칭호를 얻은 검증된
시인이다.
시집 『반항을 접은 노을처럼』은 그의 처녀시집 『竹, 경전이 되기까지』에
이어 출간된 두 번째 시집이다. 해학적인 장면 설정, 신선한 비유들이 보석
처럼 반짝인다. 요즘 만나기 쉽지 않은 맑은 시들이다.
- 임보(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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