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러기 하늘에 달이 오르고 기러기 하늘에 달이 오르고 洪 海 里 바람결마다 구름이 물드는 가을도 가고 말도 못하고 겨울을 맞아 맨살로 터지네 눈만 내놓고 우는 앙상한 밤에 팽팽한 빗소리 속절없이 젖는데 무엇으로 마른 영혼을 가리우랴 지상의 저 끝 어디쯤 누가 등 하나 닦고 있는지 기러기 하늘에 달이 오르.. 시집『난초밭 일궈 놓고』1994 2019.04.27
<시> 기러기 하늘에 달이 오르고 기러기 하늘에 달이 오르고 홍해리(洪海里) 바람결마다 구름이 물드는 가을도 가고 말도 못하고 겨울을 맞아 맨살로 터지네 눈만 내놓고 우는 앙상한 밤에 팽팽한 빗소리 속절없이 젖는데 무엇으로 마른 영혼을 가리우랴 지상의 저 끝 어디쯤 누가 등 하나 닦고 있는지 기러기 하늘에 달.. 시집『난초밭 일궈 놓고』1994 2005.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