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술 이야기 / 이동훈(시인), 월간《우리詩》2017. 12월호 <장엄한 낮술 이야기> 낮술로 논배미 융단 탄 홍해리 이 동 훈(시인) 상황이야 어찌됐든 낮술이 생활을 저버리지 않도록 조심해야겠지만 아예 낮술이 생활과 구별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겠다. 낮술에 치우쳐 일 상이 말려들어간 경우를 말하는 게 아니라 낮술이 일상의 밥과 같이 노 .. 시론 ·평론·시감상 2018.02.26
<시> 녹색 융단 타고 한잔! 녹색 융단 타고 한잔! 홍해리(洪海里) 할아버지 그을린 주름살 사이사이 시원스레 쏟아지는 소나기 소리 쑤욱쑥 솟아올라 몸 비비는 벼 포기들 떼개구리 놀고 있는 무논에 서서 잇사이로 털어내는 질박한 웃음소리 한여름 가마불에 타는 저 들녘 논두렁에 주저앉아 들이켜는 막걸리 녹색 융단 타고 나.. 시집『투명한 슬픔』1996 2005.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