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첫눈 늙은 첫눈 洪 海 里 나이 들어도 첫눈이 오니 들뜨는 심사 어쩔 수 없네 눈길에 미끌어질까 눈길을 던지며 설설 길 생각은 접어 두고 고갤 설레설레 흔들면서도 눈처럼 흰 눈썹[雪眉]을 그리다니 설이雪異 분분粉粉한 날 뒤범벅된 진흙길은 생각도 않고 강아지처럼 설레는 서화瑞花가 꽃 피는 세밑에 마침내 나이 든 눈이 내려 동화 속 설국으로 나를 이끄네. 『푸른 시간의 발자국』(미간) 2022.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