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첫눈
洪 海 里
나이 들어도 첫눈이 오니
들뜨는 심사 어쩔 수 없네
눈길에 미끌어질까 눈길을 던지며
설설 길 생각은 접어 두고
고갤 설레설레 흔들면서도
눈처럼 흰 눈썹[雪眉]을 그리다니
설이雪異 분분粉粉한 날
뒤범벅된 진흙길은 생각도 않고
강아지처럼 설레는
서화瑞花가 꽃 피는 세밑에
마침내 나이 든 눈이 내려
동화 속 설국으로 나를 이끄네.
늙은 첫눈
洪 海 里
나이 들어도 첫눈이 오니
들뜨는 심사 어쩔 수 없네
눈길에 미끌어질까 눈길을 던지며
설설 길 생각은 접어 두고
고갤 설레설레 흔들면서도
눈처럼 흰 눈썹[雪眉]을 그리다니
설이雪異 분분粉粉한 날
뒤범벅된 진흙길은 생각도 않고
강아지처럼 설레는
서화瑞花가 꽃 피는 세밑에
마침내 나이 든 눈이 내려
동화 속 설국으로 나를 이끄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