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덕 3

더덕 : 군포시민신문 / 2021. 12. 18.

[우리음식이야기] 횡성 더덕 제22호 지리적표시 임산물-횡성 더덕 시어미년 등쌀에 눈이 멀어서 시누이년 시샘에 귀가 먹어서 시앗 둔 서방님에 입이 막혀서 일찍 죽어 맺힌 한 풀지 못하고 예쁘장한 벙어리꽃 피었습니다 더덕이라 더덕더덕 피어 웁니다. 홍해리 시인의 ‘더덕꽃’ 전문이다. 엄한 시어머니에 가시 같은 시누이, 거기다 첩까지 둔 남편 탓에 일찍 요절한 여인의 한이 서려있다. 더덕꽃을 제대로 본 적은 없지만, 여인의 한이 맺혀 더덕더덕 핀 벙어리꽃이 눈에 아른거릴 정도다. 쌉싸름한 맛의 더덕이기에 더욱 감성 어린 사연이 담겨있을 것 같다. 더덕의 어원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진 바 없으나 1431년에 간행된 이나 에는 ‘가덕(加德)’이라 표기되어 있다. 가는 ‘더할 가’이니 ‘더’라 읽고 덕은 ‘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