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바다 바다 洪 海 里 절벽을 빨래판 삼아 바다를 후려치는 바람 하얗게 질려 물꽃을 피우면서 죽는 바다 죽으면서 다시 팔팔하게 살아나는 파도여 나도 죽기 위해 그곳 절벽으로 가고 싶다. 『가장 좋은 詩는 없다』(미간) 2011.07.30
추억 추억 바다는 잔잔했다 막 떠오른 해가 금빛 햇살을 내리꽂고 있었다 실로폰 소리가 통통 튀어오르고 있었다 보랏빛이었다 어디선가 젖은 아기 울음소리가 들리고, 8월이 느릿느릿 바닷가를 돌아가고 있었다 저 거대한 짐승! 카테고리 없음 2005.05.13
바다와 詩 바다와 詩 - 서귀포 새벽 난바다 칠흑의 수평선은 차라리 절벽이어서 바다는 대승의 시를 읊는데 나는 소승일 수밖에야 죽어 본 적 있느냐는 듯 바다는 눈물이 없는 이 아름다우랴고 슬픔이 없는 이 그리워지랴고 얼굴을 물거울에 비춰보라 하네. 제 가슴속 맺힌 한 모두어 품고 아무 일도 없는 양 말 .. 카테고리 없음 2005.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