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을 똥 보듯 한 맑은 시인 임 보 사람들은 칭찬 받기를 좋아한다그래서 시인들도 상 타기를 좋아하는가 보다상금이라도 두둑이 걸린 상이면 더욱 그렇다 상을 타기 위해 특별히 로비를 벌인 적은 없지만나는 내게 돌아온 상은 거부하지 않고 받아온 속물이다그런데 요즈음 어느 문학상을 운영하고 있는 주최 측의 한 시인은스스로를 수상자로 추천하여 세간의 눈총을 사고 있다 상금이 꽤 많이 걸려 있는 상이기에 구미가 동했던 모양이다내가 그 자리에 있었어도 그러고 싶은 욕심이혹 생겼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런데 사람들아,세상에는 상 받기를 거부하는 맑은 시인도 있다상 보기를 소 닭 보듯 하는 곧은 시인아니, 상을 똥 보듯 꺼려하는 시인도 있다그런 시인이 세상천지에 어디 있느냐고?그런 시인이 도대체 누구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