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洪海里 시집 『淸別』
洪海里 시집 『淸別』홍해리(洪海里) 洪海里 시집 『淸別』(1989.11.東泉社刊)洪海里 시인의 여덟번째 시집이 되는 『淸別』은 세 의미망을 깔고 있다고 보아진다. 하나는 「보길도 시편」들로서 주로 겨울섬과 바다를 떠돌면서 얻은 바다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것들이, 두번째는 꽃과 주변적 인물을 대상 및 소재로 한 시편들로 엮어져 있고, 세번째로는 주변적 삶의 애환을 형상화한 소박한 생활 시편들로 묶여져 있는데 이들 시편들은 각기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고 보아진다.반도나 섬을 대상소재로 한 시편들은 예외없이 현장감이 넘치는 현지 취재를 통해 시로서 형상화 했다는 점에서 동태적(動態的) 역동감을 맛보게 한다. 그런가 하면 꽃과 인사를 노래한 시편에서는 시로 쓴 인간론이랄까, 주로 평소 가까이 하던 시인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