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8월 8월 - 선연嬋娟 洪 海 里 가진 것 없이 몸 벗어놓고 울다 가는 한 生이니 집도 절도 필요없다고 속으로 속으로 참지 못하고 나무에 달라붙어 시퍼렇게 내뽑는 투명한 가락 따라 한 生이 천추千秋인가 만세萬歲인가 이승과 저승을 잡고 있는 노래가 비소처럼 바래고 있다 긴 터널을 지나는 동안 칠흑의 .. 시집『비밀』2010 2010.02.08
<시> 절창을 위하여 절창을 위하여 洪 海 里 맨밥만 먹고 나온 매미 한 마리 매화나무에 날아와 무엇을 낚으려는지 소리그물을 허공에 펼치고 있다 푸른 하늘 흰구름이나 우렁우렁 고요를 낚아 무엇을 할 것인가 홀연 먹장구름이 몰려 오고 무거운 바람 한 자락 날개 걸치자 하늘에서 폭포가 쏟아져 내린다 먹물을 뒤집어.. 洪海里 詩 다시 읽기 2009.06.14